대구 북구 개청 60주년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 개최
- 작성일2023/08/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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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경치 품은 문화의 요람, 금호강"
금호(琴湖)라는 이름은 ‘바람이 불면 강변의 갈대밭에서 비파소리가 나고 호수처럼 물이 맑고 잔잔하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조선 전기 대구를 대표하는 문신 중 한 명인 서거정은 금호강 주변의 수려한 경치를 「대구 십영」을 통해 노래하기도 했다. 금호강은 옛 선조들이 향유를 즐겼던 선유문화의 중심이었으며 당시 지역 선비들의 강학처이자 문학 작품의 무대였다. 금호강을 따라 사수동의 관어대에서 무태의 세심정, 검단동의 압로정과 소유정, 그리고 동화천과 팔거천 지류를 따라 형성된 서원과 누정을 뱃길로 왕래하며 풍류를 즐기고 시를 지으며 교류를 진행하였다.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는 이러한 금호강이 가진 역사·문화적 가치와 잠재력을 다양한 문화 예술 콘텐츠로 풀어내는 축제이다
"새로운 문화 힐링 르네상스를 이어가다"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는 각 동 단위에서 개최되던 크고 작은 축제를 통합하여 2015년 처음 개최되었으며 연인원 10만여 명이 참가하는 북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18년부터는 행복북구문화재단에서 주최하여 문화적 다양성을 강화하였다. ‘We風당당! 바람의 행진’이라는 주제로 열렸던 2018년 축제에서는 설치미술전과 수상카누체험 외에 금호강 횡단 부교체험이 펼쳐졌다. 2019년에는 ‘청춘축제, 행복북구’라는 슬로건으로 생태예술놀이터, 푸드피크닉 외에 수상 워터보드쇼가 진행되어 자연과 하나되는 힐링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新풍류 문화나루터’라는 주제로 펼쳐진 2022년 축제는 별빛 워터보드쇼를 볼거리로 제공했으며 문보트를 타고 달빛 아래 금호강의 풍류를 즐 길 수 있었다.
"구민의 바람을 담은 희망의 축제"
2023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는 ‘금호강이 좋다. 지금,호강(好江)하자’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60년대부터 현재까지 북구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배경으로 그 시대 대표가요를 믹스매치한 스토리텔링형 아카이브 공연, 개청 60주년을 맞이해 개최되는 축하 열린음악회와 드론 아트쇼 및 불꽃놀이, 금호강의 자연을 ASMR로 경험하는 힐링체험, 지역활성화와 아트문화 창출을 위한 금호리버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체험으로 만나는 우리 동네 북구 이야기와 대학생 청년작가의 체험형 전시, 지역 어린이가 함께하는 이색 야외전시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함께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대전형 E-스포츠대회를 개최해 짜릿한 재미도 선사한다. 금호강에 물드는 문화의 향연, 각자의 취향에 맞게 다채롭게 즐겨보자.
<이채림기자 chaelim.lee@kfcc.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